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잡문

개발자를 희망하게 된 이유

블로그에 쓰는 첫 글이다. 무슨 말을 써야 할지 잘 모르겠다.
나는 애초에 솔직하지 못하다. 남한테 날 드러내지 못한다.

개발자가 되고 싶어 관련 정보를 찾다가 t스토리를 발견했고
다양한 글들을 찾아 읽었다. 이해가 안 되는 글들이 많았다.
애시당초에 개발에 흥미가 생긴 건 대략 11개월 전쯤이었다.

그때 당시 나는 "노마드코더" 라는 개발자 유튜버를 봤다. 디지털 노마드라는 게 참 매력적으로 다가왔다. 나는 언제나 세계를 돌아다녀 보고 싶다는 소망이 있었다. 노트북 하나로 세계를 떠도는 삶. 떠돌다가도 다시 정착할 수 있고 내가 만든 프로그램으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는, 회사에 얽매이지 않고 살 수 있다는 점이 매력으로 다가왔다. 개발 그 자체에 흥미를 느끼게 된 건 코인 관련 영상을 봤을 때이다. 그것을 통해 블록체인과 탈중앙화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. 코인에 대해 검색을 했을 때는 코인의 원리나 기술보다는 코인의 투자가치 혹은 찌라시에 대한 정보가 더 많이 나왔다.

그때쯤 나는 GO와 Solidity에 대해 알게 되었다. 스마트컨트렉트와 탈중앙화에 매력을 느껴 코딩을 배워보고 싶어졌다.
크립토좀비라는 코딩게임? 코딩튜토리얼? 을 접하고 블록체인 기술의 원리를 찾아볼수록
이건 처음 접하는 내가 해볼 만한 게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.(정보 찾는 것도 어려웠다. 자세하고 괜찮다 싶으면 영어였으니)

그 후 블록체인을 찾아보는 걸 접고, 코딩의 기초 web에 대해 찾아봤다. web만 찾아봐도 배워야 할 것들, 모르는 것들이 쏟아져 나왔다. redis가 뭔지 http가 뭔지 osi 7계층이 뭔지 관계형, 비 관계형 데이터베이스 등등
배워야 할 건 투성이었지만 동시에 흥미를 느꼈다. 무언가를 하나 만드는데 각계각층의 지식이 필요하고, 동료가 필요하고, 협력이 필요하다는 게. 다양한 것들이 한데 어우러져야 무언가 만들어진다는 게 매력으로 다가왔다.
무언가 가치를 가지는 사이트를 만들고 싶어졌다.

그 후 컴퓨터공학과로 전과를 했고 현재는 c언어와 자바를 배우는 중이다.

너무나도 허접하고 나사 빠진 실력이지만
내가 만드는 게 바퀴의 재발명이 아닐까. 주춧돌 없이 듬성듬성하게 쌓아 올리는 지식이 아닐까
흥미만 쫓아 공부하는 게 맞나 하고 무력감과 권태감이 들 때 스스로를 돌아보고 싶다.
개발자를 하겠다고 마음먹었던 나는 어땠는지.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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